2009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9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그곳에밤 여기의 노래|김애란 "그러니까 제 말은요. 그렇게 우연히 노래랑 나랑 만났는데, 또 너무 좋은데, 나는 내려야 하고, 그렇게 집에 가면서, 나는 그 노래 제목을 영영 알지 못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는 거예요." 용대가 물었다. "그럼 다 듣고 내리지 그랬어요." 그녀는 나이답지 않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런데 감동적인 음악을 들으면요, 참 좋다, 좋은데, 나는 영영 그게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없을 거라는, 바로 그 사실이 좋을 때가 있어요." 다 듣고 내리지 못한 노래. 생각도 잘 안나면서 잊을 수 없는 소리 말이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 밤 열 시의 산책. 호수 건너편 도시의 불빛. 거기에 묻다. 이 시에 나오는 여자친구가 누구니?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