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상상동물 이야기로 통칭할 수 없다. 천사와 악마, 요정, 거울 같은 사물 등도 나오기 때문에 인간의 상상이 만든 이야기라거나 『El Libro de los seres imaginarios』 원제 대로 상상 존재들 이 합당하다. 이 책에 나오는 상상 존재 에 대한 평은 대체로 이렇다. 아무도 그것을 본 사람이 없고, 실체를 보려고 하면 사라지거나 본 자가 죽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사자를 여덟 마리 합쳐 놓은 것보다 크고 독수리를 100마리 합쳐 놓은 것보다 힘이 세다"(존 맨더빌 경 『동방 여행기』 85장)라는 표현처럼 상상 존재의 압도적 규모과 능력까지 고려하면 이것은 신에 대한 설명과 비슷하다. 세비야의 성 이시도로스 『어원학』은 예수를 "예수는 사자이시다, 왜냐하면 강한 힘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