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숨겨진 삶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숨겨진 삶 4년 전, 다섯살이던 큰 아이가 어느날 아침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갑자기 왜 그러는 것일까. 수차례 이유를 물었지만 아이는 "그냥, 가기 싫어요"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가지 않겠다고 하자 심상치 않은 이유가 있음을 알았다. 사흘이 지나고 아이가 입을 열었다. "엄마, 000이 약 올리고 괴롭혀요."당황스러웠다.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난감했다. 해결방법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일단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이의 문제를 부모가 대신 해결하는 것 만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사흘을 기다리니 아이가 다시 유치원에 가겠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격앙됐던 감정도 누그러졌고 무엇보다 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