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비, 내리다 산다는 건 이해로 살아가자 한 치 앞도 모르는 삶 사랑으로 치유하여 향기로운 세상에서 살고지고 - 김순석 , 사랑이어라 中회사 화장실에 지난 8월 내내 붙여있던 작품 중 유독 마음에 남아 결국 시집을 찾아 야근 내내 붙들고 앉아 읽어버렸다. 읽었다가 아니라 읽어버렸다라고 표현한 까닭은 한 여름에도 펼쳐보던 시집인데 가을인데 오죽 잘 읽힐까. 마흔을 앞두고 분야는 같지만 업종은 전혀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려니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는 견딜 수 없었던 날들이었다. 그런 때에 저 문장 ‘산다는 건 이해로 살아가자’를 화장실 갈 적마다 만나게 되니 화장실이 그야말로 ‘해우소(解憂所)’역할을 해준 셈이다. 김순석 시인을 포함 총 10인의 시들이 실려있는 를 읽다보니 현재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물고 있고, 어디쯤에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