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물섬 분명 이라고 적혀있는데, 나는 고물상 이라고 읽고 있다. 섬 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보니, 망망대해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외딴 섬에 홀로 있다는 막막함을 가지고 있을 듯한 한 소년의 모습을떠올린다. 스스로를 고물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안타까운 소년을 만나기 위해 나는 서둘러 책을 펼쳐보았다. 그곳에는 예상대로 소통의 부재로 고립된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고물섬 은 고립의 의미가 아니라 신기루 같은 의미였다. 이 책의 주인공 영래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지만 장난이었다고 말하는 하동철 패거리로 인해 확대해석해서 지레 겁먹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겁쟁이가 되고 말았다. 보호와 위로를 받아야 하지만 철저히 소외되었고, 완벽한 무력감과 허탈함으로 더 이상 버틸 기운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