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기념비 적인 시집이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가 아닌가 합니다.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는 문학과지성 시인선 500권을 기념해 발행된 시집으로 그동안 문학과지성 시인선에서 발행한 시집들 중에서 시들을 선별해 한 권의 시집으로 묶은 작품집입니다.100번 단위로 이런 기획 시집이 발행되는 것은 시인선 시집을 발행하는 출판사들의 하나의 의식과도 같은 출간인데 이렇게 한 번씩 그동안 발간된 시집들의 시들을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관습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에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를 읽으면서 개인적인 생각과 달랐던 부분은 문학과지성 시인선 1번부터 499번까지의 시들을 모두 선별의 대상으로 삼고 시들을 골라 한 권으로 묶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100번 단위의 시선집들이 꾸준히 발행되었기에 401번부터 499번까지의 시집들 중에서 시들을 선별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시집들을 모두 대상에 담았다는 점에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워낙 좋은 시집들이 많은 문학과지성 시인선 시리즈이다 보니 한 권의 시선집에 500여권의 시집들 중에서 몇 편의 시집을 골랐다는 부분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실린 시들이 모두 좋아하고 반복적으로 읽어도 마음을 흔드는 시들이라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이렇게 가끔 여러 시집들의 시들 중 편집부의 기준으로 좋은 시들을 골라 시선집으로 발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기획이라 생각하고 이 한 권의 책으로 그동안 놓치고 넘겼던 좋은 시들과 시집을 발견 할 수 있는 개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문학과지성의 기념 시집,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600번, 700번을 맞이하는 그때 항상 좋은 시들이 가득한 모음집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또 다른 좋은 시들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려 봅니다.
지난 40여 년간 한국 현대 시사에 선명한 좌표를 그려온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어느덧 통권 500호 출간을 맞았다. 시리즈 내 전종을 대상으로 기획된 기념 시집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 는 초판이 출간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세월에 구애됨 없이 그 문학적 의미를 갱신해온 시집 85권을 선정하여, 편집위원 문학평론가 오생근, 조연정의 책임하에 해당 시집의 저자인 65명의 시인마다 각 2편씩의 대표작을 골라 총 130편을 한데 묶었다.
황동규 조그만 사랑 노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마종기 바람의 말
우화의 강
김영태 걸레
등신같이
최하림 나는 너무 멀리 있다
빈집
정현종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김형영 꽃구경
노루귀꽃
오규원 지는 해
강과 둑
신대철 우리들의 땅
극야
조정권 신성한 숲 1
매혈자들
이하석 투명한 속
폐차장
김명인 동두천 1
침묵
장영수 동해 1
시가 나에게 내리는 소리
김광규 영산
작은 사내들
고정희 지리산의 봄 1
수의를 입히며
장석주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
박남철 지상의 인간
주기도문, 빌어먹을
김정란 시와 힘
나의 시
문충성 제주바다 1
묘비
이성복 1959년
남해 금산
최승호 세 개의 변기
자동판매기
최승자 삼십세
즐거운 일기
김혜순 또 하나의 타이타닉 호
한 잔의 붉은 거울
김정환 사랑 노래 2
구두 한 짝
황지우 게 눈 속의 연꽃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박태일 미성년의 강
구천동
최두석 노래와 이야기
춘열 양반전
남진우 죽은 자를 위한 기도
가시
황인숙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슬픔이 나를 깨운다
장경린 사자 도망간다 사자 잡아라
다음 정류장이 어디냐
기형도 정거장에서의 충고
빈집
김윤배 설레임이 당신과 나 하나이게
아름다운 재앙
송재학 얼굴을 붉히다
별을 찾아 몸을 별로 바꾸는 이야기가 있다
송찬호 구두
동백 열차
허수경 혼자 가는 먼 집
불우한 악기
장석남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저 많은 별들은 다 누구의 힘겨움일까
유 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6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2
김휘승 사람?
꼬리가 있었다는데
조 은 무덤을 맴도는 이유
나무는 뿌리 끝까지 잡아 당긴다
채호기 지독한 사랑
못
김기택 바늘구멍 속의 폭풍
틈
나희덕 땅 속의 꽃
사라진 손바닥
차창룡 똥의 계급의 첨예한 반영이다
우리들의 찌그러진 영웅
이정록 개똥참외
의자
박라연 무화과나무의 꽃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함성호 56억 7천만 년의 고독
봄내, 거기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
이윤학 구더기의 꿈
잠만 자는 방
이진명 집에 돌아갈 날짜를 세어보다
여름에 대한 한 기록
김중식 이탈한 자가 문득
아직도 신파적인 일들이
최정례 햇살 스튜디오
레바논 감정
조용미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꽃 핀 오동나무 아래
박형준 달팽이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김태동 푸른 개와 놀았다
내 영혼의 마지막 연인
이 원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전자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김소연 극에 달하다
끝물 과일 사러
이수명 얼룩말 현상학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성기완 서시
46 빈손
문태준 누가 울고 간다
가재미
이장욱 정오의 희망곡
당신과 나는 꽃처럼
김선우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아욱국
이기성 열정
손
김행숙 친구들
이별의 능력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서른 살
이성미 네가 꿈꾸는 것은
나는 쓴다
김이듬 세이렌의 노래
일요일의 세이렌
하재연 라디오 데이즈
일요일의 골동품 가게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