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1934년 유럽에서 태어났고, 시카고대학을 거쳐 현재는 클레어몬트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긍정 심리학의 선구적 학자라 평가된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몰입의 즐거움], [몰입], [몰입의 경영], [몰입의 기술], [창의성의 즐거움] 등이 있다.
옮긴이 김우열은 [시크릿], [콰이어트], [구글드] 등을 옮겼고, [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채식의 유혹] 등을 쓴 작가다. 2011년까지 바른번역의 부대표로 활동했고, 네이버 카페 ‘주간번역가’를 운영 중이다.
<공명(共鳴)한 구절>
진정으로 창조적인 사람은 본능과 세속적 가치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다른 수많은 사람을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줄 삶의 길을 그려낸 이들이다. (50쪽)
진화를 복합성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면, 우리는 선택의 기준이 될 적절한 도덕률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전통적인 지혜를 고려하면서도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하는 도덕 체계여야 하고,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으면서 사회와 환경이 최대한 조화로워지게 하는 것을 ‘선하다(좋다)’고 정의하는 도덕 체계여야 한다. 이러한 도덕률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238쪽)
플로우는 달성하려는 목표가 명확하고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을 때 찾아온다. (260쪽)
플로우 상태에 들어가면 완벽하게 몰두하여 행동할 수 있는 일시적인 세상을 창조함으로써 판에 박힌 일상의 혼돈에서 피신할 수 있다. (268쪽)
그리고 플로우 체험은 모두 자아의 성장에 기여한다. 플로우 상태에 들어가려면, 우선 의도를 정해야 하고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평가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자아는 주로 목표와 피드백에 관한 정보로 구성된다. 따라서 플로우가 개입하는 사건을 겪을 때마다 우리는 과거와 조금이나마 달라진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관한 정보가 개정되는 것이다. (336쪽)
지혜에는 3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 첫째로 지혜란 앎의 방식, 곧 ‘인지 기술’이다. 둘째로 지혜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일, 곧 ‘덕을 행하는 특별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지혜란 ‘개인적으로 좋은 것’이다. 지혜를 실천하면 내적 평화와 즐거움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342쪽)
외면을 꿰뚫어보고 본능과 사회의 명령에 저절로 따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지혜를 얻은 것이다. 지혜를 얻는 첫걸음은 자신의 감각과 믿음을 맹목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닫고도, 불완전한 인식 너머에 있는 진실을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다. (342쪽)
지혜로운 사람이란 단순히 깊이 생각할 뿐 아니라 지식을 실천에 옮기는 존재다. (343쪽)
어느 문화에서나 현자는 고요한 행복을 누리는, 부러운 위치에 도달한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현자들이 했듯이 매우 보편적인 목표에 정신 에너지를 투입하고, 사적인 이득을 위해 애쓰는 대신 더 큰 조화를 목표로 삼을 때, 사람은 자아가 확장되어 진화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자기 중심적인 행동 방식을 초월한다. 그러한 자아는 육체라는 유한한 틀을 넘어서는 목표를 받아들이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라면 불행해질 일에 덜 휩쓸린다. (344쪽)
지혜로운 이는 우주를 관통해 흐르는 강력한 힘, 우리가 잠시 빌려 쓰는 육체에 일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강력한 힘의 일부로 살아가는 것을 즐긴다. 자아가 환영이라는 점을 인식하기에, 이들은 자아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여긴다. 그들은 살아 있음에 기뻐하지만, 삶에는 우리에게 드러난 작은 부분, 우리가 그토록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부분 외에 더 큰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 이들이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상태가 플로우이니, 사람들이 이들의 행복을 부러워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345쪽)
진화가 조화롭게 진행되려면 ‘정신 에너지를 미래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당면한 일이나 다가올 위험에 대비하는 데 주의력을 다 써버리는 사람은 결국 진화의 물결에서 낙오되는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미래와 아무런 유대감도 없고 미래에 아무런 애착도 없으며 미래에 동참하지도 못할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믿고, 뜻밖의 기회에 자기 기술을 적용해보려고 열망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품을 수 있다. (350쪽)
제아무리 똑똑하고 지혜롭고 이타적이라 하더라도 사람은 오직 특정 문화에 복합성의 발자취를 남김으로써, 타인에게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관습과 신념과 지식이 다음 세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그것들을 바꿈으로써 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진화에 기여하려면 사회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는 밈을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358쪽)
밈은 유전자에 비해 훨씬 쉽게 변이한다. 한 가지 악한 밈을 막을 수 있게 되는 즉시 새로운 밈이 생겨난다. 따라서 과거의 해결책에 의지해 자신을 보호하려 하면 안 된다. 새로운 밈을 받아들이기 전에 그것이 우리 삶을 더 즐겁게 해준다는 기대가 환상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363쪽)
유교의 역사에는 교훈이 있다. 사람이 복합적인 활동, 이를테면 예와 같은 활동을 즐길 때 조화로운 자아를 개발하여 혼란에 빠진 대중을 이끄는 매력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될 때, 플로우를 유발한 그 활동은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제도화되어, 주변적인 놀이에서 시작하여 사회의 주춧돌이 되는 경향이 있다. (367쪽)
좋은 사회는 각 사람이 사회적으로 생산성 있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플로우를 경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 그와 동시에 누군가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의 정신 에너지를 착취하지 못하게 막아준다. 억압자와 기생을 끊임없이 감시한다. (중략) 그러나 진화를 뒷받침할 사회 체제는 이 지점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개개인과 인류 전체의 필요를 초월하여 분화와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 인간의 법칙뿐 아니라 자연의 법칙도 인정하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 (378쪽)
유토피아 사상가들이 제안한 교육 이상에는 중요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러한 이상들의 공통점은 전인교육을 강조하고, 자연스러운 관심과 가능성을 일깨우는 것을 중시하며, 책임과 위험을 역설하면서 동시에 성장이라는 기쁨을 맛보게 해준다는 점이다. (384쪽)
아마도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아이들 하나하나가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우주의 모든 생명이 서로 의존한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인식시켜주는 새로운 교과과정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 행동에 얽혀 있는 인과의 그물을 이해하도록 지성을 단련하고, 그 행동의 결과에 적합하게 반응하도록 감정과 상상력을 단련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386쪽)
좋은 사회, 개개인이 각자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복합성이 드러나도록 장려하는 사회는 성장할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387쪽)
미래를 복합적인 세상으로 만드는 일이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면, 진화의 논리에서 제시하는 다음 공리를 따라야 한다. 첫째,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의 일부다. 둘째, 자신이 독특하다는 점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셋째, 우리는 자기 행동에 책임이 있다. 넷째, 현재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405쪽)
기이하게 들릴지 모르나 삶이 고요하고 즐겁게 되는 것은 바로 이기적인 쾌락과 사적인 성공이 삶의 중심 목표가 아닐 때다. 자아는 초월적인 목적에 자신을 잃어버릴 때, 그것이 위대한 시를 쓰는 일이든 아름다운 가구를 만드는 일이든 은하계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일이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든 간에 일상적인 존재로서 겪는 두려운 일이나 실패에 상당한 내성을 얻게 된다. 그러면 의미가 있게 되고, 질서와 복합성을 증진하며,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난 한참 뒤에도 심지어 우리가 잊히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세대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목표에 정신 에너지를 집중하게 된다. (408쪽)
<읽고 나서>
10여 년 전의 웰빙 열풍을 지나 최근엔 힐링 열풍이 뜨겁다. 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리라. 저자는 자신의 ‘행복론’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자기 진화를 통한 행복의 발견 내지는 창조를 위해 어떤 행위에 깊게 몰입해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나아가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며 일종의 초월감과도 같이 자아의 경계가 확장된 듯 느끼는 심리상태를 플로우(flow)라고 하는데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이 플로우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이런 플로우를 느끼기 위해서 자신이 존재하는 목적이 되어줄 신념체계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목표를 가져야 하며 지키기 어렵지 않은 규칙을 적용하고 능력에 맞추어 난이도를 조절하면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가운데에 놓인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엔 두 가지 장애물이 있다. 바로 유전자의 명령과, 자아의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의 문화적 가치관, 그리고 본능적 욕망과 같은 자아의 요구로 요약되는 내면의 장막과 다양한 억압과 착취로 대표되는 외부의 위협이 그 두 가지다. 이러한 내외부의 장막과 위협 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플로우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찰을 통한 지혜를 바탕으로 주체의식에 기반하여 삶의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순간순간의 몰입을 통해 단순한 개인의 성장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회의 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자아의 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다양한 사상이나 제도처럼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으나 마치 유전자처럼 사람을 숙주 삼아서 그 생명력을 이어간다고 설명되는 밈을 수단으로 할 때 개인의 진화가 사회의 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때 진화의 방향을 제어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다른 유기체를 착취하여 충돌과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개성’이나 ‘자기만의 능력’으로 이해되는 ‘분화’와 ‘여러 능력의 조화’ 또는 ‘다른 사람들과의 화합’이라 할 수 있는 ‘통합’을 통해 유기체의 복합성이 증진되도록 하는 방향 설정이 필요하며, 이렇게 진화하는 개인이야말로 공동체의 조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개인의 진화가 사회의 진화로 연결되기 위해 아이들이 학교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우주의 모든 생명이 서로 의존한다는 점을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말하며, 이른바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개인이 성장할 공간을 제공하고 그 열매가 사회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의 말처럼 나도 이제부터 나의 신념과 지혜를 바탕으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는 몰입의 과정 속에서도 쉼 없이 나를 돌아보며 정신 에너지를 미래에 쏟아 부어 다가올 기회에 나의 창조적 지식과 기술을 멋지게 활용할 수 있기를 열망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지혜로운 초월적 자아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
원치 않는 것을 몰아내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나로 거듭나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준다.
행복하게 웃으며 살 수 있는 삶, 만족을 느끼는 삶에 대한 해답으로 전작 몰입 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몰입 상태를 이야기했던 저자가 보다 구체적이고 발전된 형태의 몰입 을 가지고 돌아왔다. 시간을 잊을 정도의 몰입은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 것을 넘어 생각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식을 확장해 자기 진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삶 전체를 커다란 몰입 상태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개인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부분에서 나타나는 몰입의 힘을 알아본다. 이를 통한 자기 진화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우리 내면을 파악하는 것을 꼽는데, 마음이 작동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 관여해 마음을 조종하는 요소들을 분석한다. 끊임 없이 스스로 경각심을 일으z키고 자신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기진화를 위한 질문을 매 장의 마지막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으며, 그런 방식을 통해 스스로를 초월한 이들의 사례를 들어 그 실체와 작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옮긴이의 말 원치 않는 것을 몰아내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
머리말 몰입, 행복에 이르는 진화
제1부 과거의 올가미
1. 마음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진화의 전망/세계는 하나/새천년의 교훈/우연과 필연, 그리고 그 밖의 것들/우리는 가망 없을 정도로 악한가/선과 악/자아의 등장
2. 무엇이 마음을 조종하는가
영원한 불만족/혼돈과 의식/손에 잡히지 않는 행복/이성의 한계/쾌락 중독/스트레스, 긴장, 호르몬
3. 몰입을 방해하는 내면의 장막
환상과 현실/유전자의 장막/문화의 장막/자아의 장막
4. 몰입을 방해하는 외부의 위협
선택의 힘/권력과 억압/여성과 아동 착취/힘의 개인차/불평등의 상속/기생 착취/무책임 전략/의태 착취
5. 밈 vs 유전자, 무엇이 더 위협적인가
밈의 경쟁/밈과 중독/밈과 매체/생각의 경쟁/밈과 물질주의
제2부 미래를 위한 희망
6. 자기 진화의 방향 설정
진화의 원칙들/복합성의 본질/도덕과 진화/인구 억제/유미믹스: 밈의 복제를 제한하다/의식의 복합성
7. 몰입은 어떻게 자기진화를 촉진하는가
플로우의 요소/플로우가 만족스러운 까닭/플로우의 결과/플로우가 없으면 일어나는 일/일상에서 누리는 플로우
8. 몰입을 통해 스스로 초월한 사람들
초월인의 특징/자아의 개념/진화하는 자아/자기진화의 과정/플로우와 자아의 성장/영성과 지혜/미래의 도전
9. 세상을 변화시키는 몰입의 힘
기술 발전과 플로우/역사적 변화와 플로우/좋은 사회/좋은 사회의 건설/좋은 사회를 위한 교육
10.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자기진화의 신념
동맹 형성/미래의 세포조직/미래를 위한 신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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