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성신에게 울리는 봄의 대제와 교주의 쉰여덟 번째 탄일을 곁들인 잔치는 온종일 거창하였고 상납도 막대한 것이었다. 일년 중의 가장 큰 규모가 큰 행사를 무사히 치른 청일교의 회당은 요기를 품은 채 어둠 속에 묻혀 있다. 검은 도포, 도금한 관을 쓴 지삼만이 일월궁이라 자칭하는 회당 높은 곳에 좌정하여 회중을 굽어보는 모습도 사라졌다.- 토지 12 서두 중 -문득, 생각났는데, 유시민 작가가 토지는 어느 정도까지는 필수지만 그 이후는 필수로 읽을 얘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것이 서희가 잃어버렸던 집을 되찾고 복수에 성공한 이야기까지가 아니었나 하는데...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그런 듯 하다. 그러니까, 그 이후의 이야기는 그다지 머리 속에 남을 만한 이야기들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토지를 읽는 재미는 내용보다는 무엇보다 문장의 맛깔남에 있다. 맛깔나는 토지, 한번 보시러 가실까요....!
박경리 토지 , 그 거대한 서사의 결정판을 만난다! 박경리의 펜 끝에서 태어난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 아름답고 생생한 언어.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이 일렁였던 1897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격동의 반세기,백정에서 양반까지 온갖 군상들이 보여주는 참다운 삶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번 마로니에북스판 토지 는 토지 출간 이후 43년 동안 연재와 출판을 거듭하며 와전되거나 훼손되었던 작가의 원래 의도를 복원한 판본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박경리는 토지 의 작가로 불린다. 토지 는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토지 는 1969년에서 1994년까지 26년 동안 집필되었으며, 그 크기만 해도 200자 원고지 4만여 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무수한 역사적 사건과 민중들의 삶이 고스란히 토지 에 담겨 있다. 토지 는 한마디로 소설로 쓴 한국근대사 라 할 수 있다. 토지 에는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동학혁명, 식민지시대, 해방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한 많은 근현대사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당시 사회의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인물들과 반세기에 걸친 장대한 서사, 그리고 참다운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등은 작가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만나 한국문학에 큰 획을 그은 토지 로 태어났다. 국내를 넘어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국외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토지 에 대한 재조명은 당연히 예정되어 있던 수순이라 하겠다.
제 4 편 긴 여로
15장 살해
16장 잠든 것 같이
17장 카페
18장 기인(奇人)인가
제 5 편 젊은 매[鷹]들
1장 번뇌무한(煩惱無限)
2장 손목 잡고 하는 말
3장 마차를 기다리다가
4장 주사(酒邪)
5장 호호야(好好爺)
6장 민족개조론
7장 하얀 새 한 마리
8장 배신자
9장 동승(同乘)
10장 명장(名匠)
11장 젊은이들
12장 잘못된 계산
13장 편지
14장 용(龍)의 죽음
15장 만주행
16장 지시
17장 사랑
18장 결혼
19장 햇병아리
20장 젊은 매[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