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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읽기


사람관계에서도 사람이 사람을 소개하듯이 책도 그런면이 있는 듯 하다.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알고는 있었으나 읽고자 하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마이클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칸트의 정언명령에서 흥미를 느꼈고 이래저래 철학관련 서적을 접하게 되다보니 한번은 정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잘 번역된 책을 찾다가 백종현씨가 번역한 아래 책이 괜찮아 보여서 시도를 했으나 본문도 아닌 1부 "순수이성비판 해제"부터 막혔고 해제 자체가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고 본문을 보고 다시 볼 요령으로 본문부터 읽었지만 용어의 생소함, 용어 정의의 애매한 이해등으로 계속 답보상태일 수 밖에 없었다. 옳다기 보다는 혼자만의 방식이지만 완역본를 보고 해설서를 보자는 것이 나름의 방침이다 보니, 완역본만을 계속 보려했으나 이 경우에는 이 방법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고 달리 접근하자는 생각에 해설서를 먼저 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내게는 무척 어렵다. 칸트의 책을 읽자면 용어에 대한 정의 및 개념부터 먼저 정리하지 않으면, 책을 읽어도 그저 글자와 여백으로만 다가오는 듯 하다. 읽으면서도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내 아둔한 머리가 따라가지를 못한다. 한글로 쓰여 있는데 내용은 어설프게 아는 외국어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해설서를 보고 후에 시도하려고 일시 중단했지만 백종현씨의 번역본에서는 "지성"이 이 책에서는 "오성"으로, "초월"이 "선험"으로 번역이 되어 있고, 선험적 감성론, 선험적 논리학, 선험적 분석론(요소론), 선험적 변증론, 선험적 방법론 이라는 각 장의 제목 자체도 이해의 압박을 느낀다. 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가지고 코페르니쿠스에 비유를 하는 것일까?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성은 우리가 고정되어 있고 전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움직인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있고 그렇게 했을 때 과학적인 설명이 더 쉬운 것으로 알고 있다(과학적인 모델링 측면에서 천동설보다는 지동설의 모델이 천문학 현상에 대한 설명이 쉬움). 다만 이 발상이 중세 사회에 미친 여파가 너무나 컸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는 것이고 그렇게 보면 인간의 사고는 꽤나 고집스러운 면도 있다. 사람이 사물을 인식할 때, 사물이 있기에 사람이 직관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아닌 우리의 직관과 오성에 의해 사물이 정의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마치 코페르니쿠스의 발상과도 비슷할 것이다. 사실 사람을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하지만 "인간이 안다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아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냥 멍해진다. "형이상학"이란 용어는 자주 접하게 되지만 그 의미를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은 없다. 그냥 뭔가 어려운 학문, 막연하지만 근본을 따지는 학문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형이상학을 논리학을 통해 정립하려 했던 것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논리학이 일반 논리학이 아니기 때문에 그 난해함이 더해진다. 인간은 많은 부분 경험에 의존하게 되는데 경험을 배제한 순수한 사변적인 세계를 이야기하자니 단어 하나 하나를 신경써가면서 읽어야 하는데 철학이 전공이 아닌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한번 읽어서 이해하려는 것은 과욕 그 자체인 듯 하다. 하여간 최근에 "죽음은 무엇인가"를 통해 영혼 문제를 고민하면서 인간이 인지한다는 자체가 무엇인가를 한번 더 고민하게 되었고 칸트의 철학은 그런 점에서 매우 어렵지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오감이라는 감성의 채널과 시공간 개념을 통하지 않고는 직관할 수 없는 존재상의 한계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오성(혹은 지성)과 이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영혼이니 무아니 하는 무제약자를 사변적으로 이해하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해설서를 통해 너무 많은 기대를 하기보다 칸트가 무엇을 목적했는가하는 정도의 이해만 얻을 수 있었도 크다고 본다.5/9/2013
순수이성비판 의 내용은 형이상학이며, 그 방법은 논리학이다. 칸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철학을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이라고 표현한다. 관찰자와 관찰대상의 위치를 바꾸어서 천문학을 연구한 코페르니쿠스처럼 칸트도 지금까지의 철학을 다른 관점에서 연구하기를 원했다. 이렇게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을 통해 칸트가 얻고자 했던 것은 어떻게 선천적인 인식이 가능한가였다. 칸트가 순수이성비판 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형이상학의 재건이라면, 결국 선천적인 인식이 가능해야 형이상학이 수학이나 물리학처럼 견고하고도 확고한 학문으로 자리할 수 있다. 칸트는 논리학을 중심으로 이성을 통해 선천적인 인식요소들을 체계화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이상학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렇게 형이상학은 기초학문으로 완벽하게 새로 정립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고대 그리스 철학 이후 형이상학은 어떤 발전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읽기는 독자에게 많은 사람이 어렵기보다는 두렵다고 생각하여 넘보지 않았던 칸트의 사상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머리말

제1장 머리말과 서론에 관하여
1. 초판과 재판의 머리말
2. 초판과 재판의 서론

제2장 선험적 원리론
I. 시간과 공간으로써 선험적 감성론
1. 공간
2. 시간
II. 선험적 논리학
1. 일반 논리학
2. 선험적 분석론
(1) 개념의 분석론
1) 오성의 순수개념을 위한 판단표와 범주표
2) 오성의 순수개념의 연역
(2) 원칙의 분석론
1) 오성의 순수개념의 도식
2) 순수오성의 원칙의 체계
3) 대상 일반을 현상체와 가상체로 구별하는 근거
3. 선험적 변증론
(1) 선험적 가상의 이성자리
1) 선험적 가상
2) 이성일반
3) 이성의 논리적 사용
4) 이성의 순수사용
(2) 순수이성의 개념과 선험적 이념
(3) 순수이성의 오류추리
(4) 순수이성의 이율배반
(5) 순수이성의 이상
1) 이상 일반과 선험적 이상
2) 왜 종래의 신존재증명은 불가능한가
(6) 선험적 변증론을 끝내며

제3장 선험적 방법론
1. 순수이성의 훈련
2. 순수이성의 규준
3. 순수이성의 건축술
4. 순수이성의 역사
(1) 이성인식의 대상으로서 철학적 방법론에 얽매인 철학자들
(2) 이성인식의 근원으로서 철학적 방법론에 얽매인 철학자들
(3) 이성인식의 방법으로서 철학적 방법론에 얽매인 철학자들

 

빙하기라도 괜찮아

책 표지를 보면 저뿐만 아니라 모두들 같은생각을 하게 되나 봅니다.우리 아들이 "아기공룡 둘리"다 하고 얘기하듯이말입니다.마냥 길어진 봄방학 동안 아들이 읽을책을 주문하려고 하다가 발견한 책 입니다.내용도 재미있고 삽화도 좋고무엇보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들이랑 숨도 안쉬고 이름을 부르며 재미있게 웃었습니다.아들이 책을 읽고 바로 독서록을 완성했는데라는 제목으로 멋진 글을 완성해 엄마를 기쁘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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